갱 도

성체칠리아 경당에서 나와 왼쪽으로 돌면 기다란 복도에 이른다. 이 무덤의 가장 오랜 중심부 가운데 하나이다(갱도 B). 이 갱도가 끝나면 갱도 C로 접어들고 입구에 아우구리노(Augurinus)의 아름다운 묘석이 나타나는데 비둘기가 주둥이에 올리브 가지를 물고 있는 형상이 조각되어 있다.

이어서 좁다란 복도를 통과하면 갱도 A가 나오고 소위 "성사들의 묘실"을 차례로 보게 된다. 그리로 가는길에 벽에 새겨진 몇몇 비문을 읽어 볼 수 있는데 그중 하나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지극히 사랑스러운 아들 치리아코에게. 너 성령 안에서 길이 살기를 기원하노라."


갱도의 구조나 무덤들의 위치로 보아서 거대한 침실같은 인상을 준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이곳을그야말로 "침소" 또는 "안식을 취하는 장소"라는 뜻으로 COEMETERIUM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좀 더 지나가서 부제 세베로의 묘소에 가면 이런 사상을 뚜렷하게 담은 비문이 나올 것이다.